디지털TV용 계측장비 시장을 둘러싸고 계측기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시범서비스되는 디지털TV 시장을 겨냥, 최근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이 시장에 뛰어든 독일계 로데슈바르즈사와 이미 제품을 출시한 한국텍트로닉스·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무선주파수(RF) 신호발생기·오실로스코프 등 범용 계측기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베이스밴드용과 MPEG용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각 방송사 기술연구소는 물론 가전업체·방송장비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로데슈바르즈코리아(대표 김수광)는 MPEG제너레이터와 테스트 트랜스미터·하이파워 트랜스미터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국내 세트톱박스 개발업체·디지털TV업체·방송국내 송신부문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테스트트랜스미터 로엔드 제품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 국내 디지털TV용 계측기 시장에서 풀 패키지를 구성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텍트로닉스와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 기존 업체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국내 방송장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디지털TV방송용 계측기 시장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MTS215」 등 MPEG분석시스템과 MPEG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MPEGⅡ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미국식 디지털TV 표준인 ATSC방식 기술노하우를 갖고 있어 방송국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공급자(PP), 방송국운영자(SO) 등 디지털TV 송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공급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는 국내 계측기부문 수위업체의 명성을 디지털TV용 계측장비 분야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공급한 바 있는 디지털 방송용 인코더시스템 시험용 MPEG스코프를 내세워 연구소·방송국·장비제조업체 등을 공략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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