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휴장이던 14일과 15일(현지시각)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주가가 급등한 데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도 16일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틀동안 무려 10.9%나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페인웨버에서 매수 의견을 피력하면서 주가가 7.5% 올랐고 램버스도 5.96%의 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스닥과 다우에 포함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보합세를 기록하는 동안 반도체 업종만 강세를 띠며 다른 업종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삼성전자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도 15일 하루에만 7.8%나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반기 실적발표와 미국시장 반도체주 오름세의 영향으로 16일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만원 올라 32만1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전자는 가격제한폭(2950원)까지 올라 2만2700원으로 마감됐다. 반도체 장비쪽의 미래산업·케이씨텍·아토·신성이엔지 등과 재료업체인 크린크레티브·원익·우영·테크노세미켐 등도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승진 한화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정점에 대한 논란과 시장 전반의 약세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하고 『해외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과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반도체 관련분야는 여전히 투자매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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