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헬스케어>인터뷰-한세벤 김진태회장

『의료기기 분야는 국내 시장이 협소해 초기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다. 따라서 세계 시장 흐름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국제적인 마케팅 능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한국의료산업 세계화를 위한 벤처인의 모임(이하 한세벤)의 김진태 회장은 국내 의료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벤처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세벤은 지난 97년 메리디안·바이오메드랩·솔고·비트컴퓨터 등 21개 의료기기 관련 벤처기업 대표들이 만든 회사로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만든 모임.

김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이제는 국산 의료기기가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 및 가격경쟁력 면에서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국내외 여건은 아직 미흡한 것이 많다』고 지적하고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R&D 비율이 높은 산업이어서 초기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따라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고 보고 회원사간의 자금·마케팅 부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민 건강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노골적인 수입규제는 하지 않고 있지만 규격과 인증 등으로 비관세 장벽을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생산 부문에서도 회원사간 협력을 강화해 각종 규격 및 인증 획득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MF 이후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국내 병의원들조차도 외국산 의료기기를 선호하는 풍조가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국산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노력과 함께 사용자들의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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