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포스트 「리니지」를 겨냥한 한판승부를 선언하고 나서 파란이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아성을 뚫기 위한 게임업체들의 공세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코리아앤모야와 넥슨은 시범서비스중인 「리뉴얼」과 「택티컬커맨더스」에 대한 유료화를 정식 선언한 데 이어 아이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는 각각 「아타나시아」와 「미르의 전설 2」를, 이소프넷은 「드래곤 라자」 「무협 온라인」(가칭) 「학원 온라인」(가칭) 등을 9월부터 각각 유료화 또는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등 외국업체들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인 「애시론즈 콜」과 「에버퀘스트」 등을 한국시장에 곧 투입키로 하는 등 국내에서의 진검승부를 선언하고 나서 오는 9월을 기점으로 한 온라인 게임시장의 판도변화에 거센 바람이 예상된다.
인터코리아앤모야(대표 주재선)는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최근 시범서비스에 나선 「리뉴얼」을 오는 11월부터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게이머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방침아래 파격적인 이용료를 제시키로 했다. 또 미국지사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퀴즈퀴즈」 등으로 잘 알려진 넥슨(대표 이민교)도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온라인게임인 「택티컬커맨더스」를 12월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 현재 이 게임의 동시 사용자수는 약 2000∼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이에 앞서 이달초 「엘리멘탈사가」를 발표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아이소프트(대표 이철호)는 11월께 국내 최초의 실시간 3D 온라인게임인 「아타나시아」를 시범서비스하고 내년 초께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아이소프트는 「아타나시아」가 기존 RPG장르의 2D게임과 차별화된 특성을 갖고 있어 시장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미르의 전설」 「천년」 등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9월에 「미르의 전설」 후속편인 「미르의 전설 2」를 시범서비스하고 온라인게임의 성격을 지닌 그래픽 채팅게임인 「행복동」의 후속편인 「행복동 플러스」를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드래곤 라자」를 시범서비스중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도 9월 1일부터 이를 유료화하기로 했다.이 소프넷은 곧 적정 이용가격이 책정되면 PC방과 개인 정액이용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소프넷은 또 현재 개발중인 3D 온라인게임인 「무협 온라인」과 「학원 온라인」을 시범서비스 방식으로 온라인 게임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 나스정보기술은 「유레스」를, 손노리는 「강철제국 온라인」과 「포가튼사가 온라인」를 준비중이며 유즈드림과 태울도 각각 「용비불패」와 「메크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은 온라인 게임시장이 올해 1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정도로 쾌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시장선점의 시기를 늦출 경우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상실, 선두권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선두게임인 「리니지」의 여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터코리아앤모야의 주재선 사장은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잇단 시장전략 강화로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과열의 우려는 있지만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추세로 본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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