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출신 공인회계사들이 온라인 임대서비스(ASP)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회계사들이 해당분야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ASP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정보기술(IT) 전문업체나 시스템통합(SI)업체에 비해 보다 전문화된 고객밀착형 ASP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건회계법인 출신 회계사인 윤용범씨는 올해 초 세무·회계 전문 ASP인 넷포텍스(http://www.net4tax.com)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이버텍홀딩스, 안건회계법인 등과 기술자문 및 투자 등에 관한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넷포텍스는 세무·회계정보 관련 DB콘텐츠를 보유하고 세법자료·기업회계규정·회계기준서식 등의 콘텐츠도 서비스중이며 지난달 조흥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음으로써 현재 총 6개은행의 인터넷뱅킹을 통해 회계장부기록과 세무신고 일괄 처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유료회원만 1000여명에 달하는 넷포텍스는 최근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2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올해 13억원의 매출액 및 3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송현회계법인 출신 회계사 주축으로 설립된 이카운트(대표 김신래 http://www.ecount.co.kr)는 범용 회계장부작성프로그램을 웹방식을 통한 ASP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카운트의 세무·회계ASP는 현금출납 내용이나 가계부 수준의 자료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복식부기 체계로 바꿔주어 회계원리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나 중소·벤처기업도 실시간으로 손쉽게 최신회계장부를 작성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신래 사장은 『현재 우리 고객의 60% 이상이 IT벤처기업으로 월 2만원 정도의 ASP요금으로 각종 회계프로그램 및 관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무·회계ASP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즈엔젤(대표 이일호 http://www.bizangel.co.kr) 역시 삼덕회계법인 출신의 공인회계사 4명이 주요 주주 및 협력 회계사무소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의 전사적 기업관리(ERP)프로그램이나 회계프로그램은 회사의 서버나 개인컴퓨터에 설치하지만 비즈엔젤은 별도 설치 없이 인터넷으로 이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 제조·도소매·건설 등 자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뒤 화면 내용대로 기초거래 내용만 입력하면 재무제표는 물론, 각종 장부와 재무정보 세무신고서에 이르기까지 즉시 조회·출력할 수 있다.
이일호 사장은 『내달초 인사부분과 물류파트까지 포괄한 시스템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ERP서비스체제로 확대·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이나 SAP와 같은 IT전문업체나 SI회사들이 대기업 ERP에 치중하는 반면 회계사들이 주축이 된 ASP업체들은 중소업체의 세무·회계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회계ASP들이 대기업의 업무프로세스를 전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대다수 업체들이 회계법인과 제휴관계에 있기 때문에 컨설팅 등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중소업계를 주시장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