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리 기술이전 벤처 이정도면 성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지난 79년 이후 지난해까지 484건의 기술을 이전해간 중소 및 벤처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5개사를 2차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벤처기업은 텔리맨(대표 김용만 http://www.telemann.co.kr), 오콘(대표 김일호 http://www.ocon.co.kr), 한국사이버피아(대표 김재호 http://www.cyberpia21.com), 모든텔레콤(대표 윤욱선 http://www.mtels.co.kr), 이엠비텍(embtek·대표 김경우 http://www.embtec.co.kr) 등이다.

이들 5개사는 지난 79∼99년까지 484건의 ETRI 기술을 이전해간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업체 및 벤처기업 735곳 가운데 기술 상용화에 성공, 최근들어 급격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이다.

△텔리맨=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7년 ETRI로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용 스마트카드 기술을 이전받은 텔리맨은 데이터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의 턴키 솔루션, 디지털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 종합솔루션, DTB 데이터 기술 등으로 위성카드 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스카이미디어200 PC카드를 유텔셋으로부터 인증받아 미국 AMT사와 EED Kored사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 유럽·아시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오콘=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체. 지난 98년 사이버댄서 「룰루랄라」, 지난해 세계 첫 데일리 사이버 앵커인 「나잘난 박사」, 올해 사이버 닥터인 「강다구 박사」 등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다. 디즈니처럼 컬러 콘텐츠 개발과 라이선스 사업, 토털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2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25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사이버피아=지난해 정통부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으며 미 현지법인과 북경사무소를 개설했다. 전자상거래용 툴 개발 비즈니스와 보안솔루션 판매, B2B와 B2C 쇼핑몰 구축과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ETRI로부터 이전받은 컴포넌트 기반 가상상점구축 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 첫 I-SHOP 2000을 지난 5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I-SHOP 2000은 초보자도 쉽게 제작·설치·실행할 수 있는 사이버 쇼핑몰이다.

△모든텔레콤=자본금 30억원으로 지난 97년 창업한 뒤 시뮬레이션 스포츠·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TRI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내 첫 영상사격시뮬레이션인 INSAS를 개발했다. 사격할 때의 실제상황에 문자·그래픽 등의 부가정보를 제공하고 가상현실의 다이내믹한 영상·음향, 사격시 총기의 무게와 반동 구현이 가능하다.

△이엠비텍(embtec)=ETRI와 공동으로 리눅스 클러스터 서버관리 프로그램인 오전 1.0을 출시, 리눅스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눅스 클러스터링 서버는 여러대의 컴퓨터를 병렬 연결,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하도록 구현된 제품이다. 저가로 과학계산용과 웹서버용 고성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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