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더블클릭 신임 CEO 케빈 리언

미국 최대 인터넷 광고업체 더블클릭의 새 책임자로 취임한 케빈 리언은 CEO로서의 첫 날을 평소와 다름없이 보냈다. 취재기자들에게 새로 투자할 회사와 전날 가졌던 상담결과를 설명하고, 자사가 추진하는 다음주의 탁구게임이 차질없이 진행될지도 살펴봤다.

신임 CEO의 일과가 이 정도니 더블클릭에 대해 별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회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회사 안을 들여다 보면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고, 그 결과로 주가도 크게 떨어져 한때 1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그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블클릭이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COO였던 케빈 리언을 CEO에 앉힌 이유는 바로 침체돼 있는 사업과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많은 사람들은 젊은 CEO의 능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30대 중반의 리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성장했고, 예일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머문 기간을 빼고는 20대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주로 보냈다. 프랑스에서 MBA를 이수한 후 유럽디즈니와 유나이티드 미디어에서 사회 경험을 쌓았으며 더블클릭과는 이 회사 직원이 불과 20명(현재는 20개국에 1600명)이었던 1996년 인연을 맺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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