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불법 음반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음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틀스에서 활동했던 폴 매카트니(57)가 디지털 저작권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영국 벤처업체 매젝스에 투자한다고 발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매카트니의 대변인 제프 베이커는 『그 동안의 소극적인 방어 대신 불법 음반유통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매젝스는 음반업체와 기타 저작권자들에게 온라인 불법 복제 및 유통을 막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그 동안 냅스터와 같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대한 연주자들의 태도는 적진분열로 보일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왔다. 심지어 일부 연주자들은 팬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은근히 반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7년 영국 정부로부터 공작작위를 받았고 미국과 영국에서 골고루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폴 매카트니의 디지털 저작권 관련 벤처회사 투자발표에 대해 전세계 음악계는 『불법적인 음반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음악계 전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또 매젝스측도 『매카트니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제품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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