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라운지>팀장위주 경영체제 돋보이는 로티스

최근 대기업이 조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장의 권한과 역할을 강조하는 추세속에서 신생 벤처기업이 팀장중심의 회사 운영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아무래도 결재시스템이 단순하기 때문에 팀장제와 같은 제도가 어떻게 보면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처기업도 나름대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알게 모르게 관료주의적인 흐름이 생겨나기 쉽상이다. 시간이 흐르면 조직의 비대화로 결재단계가 늘어나고 조직의 역동성과 탄력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로티스의 박종현 사장은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회사 설립초기부터 철저한 팀장 중심의 회사운영 시스템을 구축, 벤처기업 특유의 톡톡 튀는 신선함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사장 자신은 대외업무에 주력하는 한편, 회사내 업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팀장들에게 일임하고 있다. 박 사장은 단지 연초 사업계획 수립과 중간평가, 사업결산만을 집중적으로 챙길 뿐이다.

이렇다보니 각 팀장들의 권한은 실로 막강하다. 사업계획 수립과 팀 운영 외에 팀원에 대한 인사권뿐만 아니라 보너스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예산권까지 갖고 있다. 사실상 팀장들은 사장에 버금가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소사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티스는 현재 70여명의 인원에 5개팀으로 구성돼 있어 회사내 5명의 소사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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