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인 냅스터(http://www.napster.com)의 존 허머 회장(52)은 요즈음 낚시터까지 따라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와 벌이고 있는 저작권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린다.
MP3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웹사이트 냅스터는 최근 전세계 네티즌들의 방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 곳에서 음악을 무료로 내려 받은 사람만도 2000만명에 달한다. 이에 위협을 느낀 RIAA가 냅스터를 제소한 것까지는 국내 독자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머윈블래드(http://www.humwin.com)라는 창업투자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허머 회장은 냅스터가 항해도중 RIAA를 만나 「시계 제로」의 위기에 빠졌을 때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그는 지난 5월 말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 이 신생 벤처회사에 거금 1300만 달러를 투자한 후 회장직까지 맡아 회사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던 냅스터는 허머 회장이 취임한 직후부터 법률팀을 대폭 보강하는 등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RIAA에도 이때부터 『타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최근 미국 법원이 냅스터 사이트의 즉각적인 폐쇄를 명령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한 것에서도 노련한 벤처기업 조련사인 허머 회장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허머 회장은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프로농구 선수로 NBA에서도 활약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지난 83년 창업투자 회사를 설립하면서 벤처캐피털 리스트로 변신한 후 익스텐시티, 퍼니처온라인, 페츠(http://www.Pets.com) 등 20여개의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회사에 투자해 연평균 50% 가까운 놀라운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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