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전문인력, e비즈니스 바람 타고 몸값 「고공비행」

『자바 전문가요? 금값이죠.』

자바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반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자바 전문가 모셔가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바 프로그래머의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정보통신맨의 몸값 상승에 자바가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자바 전문교육센터는 물론이고 동호회사이트마다 프로그래머 채용 의뢰가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자바가 일반 기업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 얼마되지 않는데다 자바교육도 최근에서야 시작됐기 때문에 실무경험까지 갖춘 전문가를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이에 따라 자바전문가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가 통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편차는 있지만 전문가의 경우 월평균 급여가 보통 200만원을 웃돈다. 신입직원도 연봉 2000만원 정도인데 능력만 인정받는다면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한 교육센터 관계자는 『월급은 얼마든지 줄 테니 실력있는 사람만 소개해달라』며 『기업마다 인력품귀현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대우정보시스템은 자바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경력자를 구한다며 월 500만원의 보수를 내걸었다. 일반 기업체 전산실에 근무하다 자바 교육과정을 수료한 김모씨는 최근 자바 전문업체인 I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봉이 두배 가량 뛰었다.

이같은 현상은 자바 기술인력 파견시 보수산정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인력 파견시 단가는 초·중·고급에 따라 각각 월 700만원·900만원·1200만원으로 달라지는데 이같은 금액은 통상 과기처에서 제시하는 일반 프로그래머들의 인력단가가 수준이 400만원·500만원·7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e비즈니스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바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다보니 자바 전문가 수요가 느는 상황』이라며 『자바는 e비즈니스 시대를 대변하는 새로운 풍토라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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