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이하로 하락해 시장조성 나선 주간사 큰 손해

코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신규 등록된 기업 중 21.2%가 시장조성을 단행했으며 시장조성으로 주식을 사들인 주간증권사들은 주가가 계속 떨어져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시장조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66개사 가운데 14개사가 시장조성에 들어갔으며 특히 이달 안에는 신규등록 30개 기업 중 30%인 9개사가 시장조성을 실시했다.

등록주간사의 시장조성 때의 평균 매입단가는 대부분이 공모가의 70%대가 많았으나 한솔창투(62.54%)와 한국신용평가정보(58.45%)는 시장조성 중에도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바람에 평균매입단가가 낮아졌다.

시장조성규모는 한국신용평가정보가 425만주(86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한솔창투는 65만주(69억원), 한림창투는 52만주(56억원), 제일창투는 28만5000주(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이와 함께 시장조성 때 주간증권사의 평균 매입단가와 지난 25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평가손익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시장조성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LG투자증권이 사들인 한국신용평가정보만 27억원의 평가이익을 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한림창투(메리츠증권)는 20억원, 쎄라텍(하나증권)은 5억원, 창민테크(현대투신)는 3억9000만원, 중앙소프트는 2억9000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 시장조성을 실시한 증권사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시장조성이란 신규등록 한달안에 주가가 공모가에서 20% 이상 떨어지고 주가 하락률이 해당 업종지수 하락률을 초과했을 때 주간증권사가 공모주식의 50%를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 제도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달부터 코스닥등록을 위해 유가증권신고서 제출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조성의무기간을 2개월로 하고 시장조성수량도 공모주식수의 100%로 확대해 시장조성의무를 한층 강화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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