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인 조중명 박사(전무)는 이달초 구조게놈 분야의 벤처기업인 「크리스탈게노믹스」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크리스탈게노믹스는 국산 신약 1호인 퀘놀론계 항생제 개발을 주도한 LG화학 연구소장과 생물분야 차기 노벨상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미국 버클리대의 김성호 박사 등 국내 바이오분야의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부터 활동에 들어갈 크리스탈게노믹스의 기술자문단에는 국내 바이오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강철희(워싱턴대), 최승현(미 Salt 연구소), 서세원(서울대 화학), 오병하(포항공대 생명공학), 류성언(생명공학연), 정진하(서울대 분자생물), 유명희(KIST), 유영준(광주 과기원), 이봉진(서울대 약대), 이원태(연세대 생명공학), 김병문 박사(서울대 화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기술자문단으로 참여한 전문가들과의 기술양여 협약으로 확보한 X선 방사선 결정학, 핵자기공명학의 기술을 개선한 신핵심기술 3∼4건을 토대로 본격적인 구조분석 및 신약선도물질 확보에 들어가 2년내에 신약선도물질을 비롯한 신약을 개발해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 뒤 오는 2003년께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리스탈게노믹스는 현재 대덕연구단지내 인바이오텍 협동화사업장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실험기자재 등의 세팅작업을 진행중이며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연구센터와 생명연 바이오벤처센터에도 100여평 남짓한 연구실을 확보했다.
구조게놈사업은 단백질의 기능을 3차원을 이용해 대량으로 밝히는 작업으로 미국에도 단 두개 업체만 활동하고 있다.
조중명 박사는 『초기자본금이 9억원이지만 연내 72억원으로 늘리고 5년내 6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9월말까지 분자생물학, 단백질 생화학, 구조생물학 등 분야의 연구원 20여명을 모집해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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