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합종연횡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단말기 업체들은 이동전화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따른 수요 위축을 스스로 타개할 대응력이 취약한 데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컨소시엄 구성을 앞두고 전략적 교두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업체간 연합전선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최근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벨웨이브, 텔슨정보통신, IT모바일 등 중소 단말기 업체들은 한국이동통신지적재산권협회(KMTIA)를 설립하는가 하면 부품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쉽게 꺾이지 않는 「회초리 다발」을 마련해 내수시장을 개척하고 IMT2000 시장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는 것이다.
KMTIA는 텔슨전자의 주도하에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벨웨이브 등이 척추를 형성하고 회원사 추가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부품 공동구매에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이 중심에 섰다.
앞으로 세원텔레콤의 KMTIA 합류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원텔레콤은 맥슨전자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텔슨전자와 함께 중소 단말기 업체의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형 디지털이동전화(GSM) 및 IMT2000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는 등 자력갱생을 모색하고 있는 팬택의 선택 여부에 관련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팬택은 외국인 지분이 약 27%에 달해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지만 회사규모 면에서 중소 단말기 업체 연합전선의 큰 지원군으로 등장할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텔슨전자 사장은 『언제나 팬택에 문호를 개방해놓고 있다』며 팬택의 KMTIA 참여를 바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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