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아이케이블시스템(대표 정진수 http://www.icablesystem.com)이 유선계 초고속 인터넷 장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북미지역의 케이블모뎀 업계 표준인 닥시스(DOCSIS) 1.0 및 1.1 규격을 만족하는 케이블모뎀(모델명 ICS-110·사진)을 개발, 표준 인증작업 및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구현하며 USB(Universal Serial Bus) 포트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다.
아이케이블시스템은 오는 9월부터 ICS-110의 국내외 공급을 시작하는 한편 VoIP(Voice over IP) 기능을 내장한 케이블모뎀(모델명 ICS-112)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유럽의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 데이터 및 VoIP 규격을 만족하는 케이블모뎀을 연내에 개발해 전세계 보급체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도이치텔레콤, 프랑스텔레콤, 텔레노어, 텔리덴마크 등 유럽의 13개 케이블사업자가 주관한 DVB 규격 케이블모뎀 입찰에서 톰슨, 콤21 등과 함께 공급업체로 선정돼 수출길을 터놓은 상태다. 특히 도이치텔레콤과는 PC형 세트톱박스 20만여대(1억달러 상당)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케이블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세대 영상구현 관련 규격인 미주와 한국, 일본의 오픈케이블(OpenCable)과 유럽의 유로박스(EuroBox)를 만족하는 「케이블 세트톱박스」를 개발하는 것. 이 제품은 디지털TV 수신, 양방향 고속 인터넷, 양방향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구현하는 종합 통신기기다. 아이케이블시스템은 내년 케이블 세트톱박스의 개발 및 인증을 완료하고 2002년부터 공급에 나서 연 매출 548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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