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세계 3대 규격의 디지털 데이터 방송을 세계 최초로 동시 구현한 「대화형 디지털 방송 시연회」가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렸다. 오는 9월께부터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열린 이번 시연회는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광태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강진구 전자산업진흥회장 등을 비롯해 300여명의 산학연관련 인사들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KBS 및 가전 3사가 선보인 양방향 디지털TV인 「iPCTV」와 이의 탄생배경, 국내외 대화형 디지털 방송 현황 및 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
「iPCTV」란 말 그대로 TV와 PC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디지털TV다.
제품 구성을 보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개발한 바 있는 HDTV의 기본 플랫폼인 MPEG-2 디코더를 기반으로 삼고 여기에 CPU와 임베디드 형태의 운용체계(OS)를 탑재하며 프레젠테이션 엔진을 장착하는 등 PC 기능을 일부 접목시켰다.
또 PC와는 달리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키보드보다는 리모컨을 주로 사용하고 TV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PC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인 것.
기능상으로는 지상파를 통해 일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지상파와 방송국에 설치된 서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모뎀이나 케이블·ADSL 등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에 수신, 지상파 방송과 연계한 양방향 데이터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iPCTV는 이같은 기능을 통해 그동안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태였던 방송방식을 시청자와 방송사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양방향 방송으로 전환시킬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시청자는 iPCTV를 통해 인터넷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물론 축구경기나 쇼프로그램·드라마 등을 시청하면서 선수나 팀 또는 출연자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고 경기흐름이나 쇼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시청자 투표 등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방송프로그램과 무관한 교통상황이나 주식동향·날씨정보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TV를 통한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및 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각각 미국방식인 ATVEF(Advanced TV Enhanced Forum) 방식과 DASE(DTV Application Software Environment) 방식 및 유럽규격인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 방식을 지원하는 세트톱박스를 TV에 연결, KBS에서 송출한 지상파와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방송을 동시 수신하며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