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출자비율 32.9%로 출자제한보다 7.9% 높아

30대 재벌들의 순자산 대비 출자비율이 올해 4월 현재 32.9%로 내년 4월 시행될 25% 출자총액 제한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 현재 30대 기업의 출자총액이 4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조9000억원에 비해 16조원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은 34조6000억원이며 비계열사는 11조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9조4100억원이며 LG는 8조840억원(83%), SK 6조5850억원(119%), 삼성 6조2350억원(73%), 한화 1조6320억원(219%) 순이다. 반면 출자총액이 줄어든 그룹은 4개로 진로그룹이 10% 줄어든 4150억원, 동양은 3190억원(13%), 아남 1270억원(5%), 고합 790억원(57%) 등이다.

출자총액 증가의 주요인은 유상증자 참여(45.6%), 주식취득(41.4%), 회사설립(12.2%) 순이다. 공정위는 유상증자의 경우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인수한 것이며 주식취득은 정보통신분야 주식취득과 이 부문 주가상승에 기인하기 때문에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출자총액에서 순자산을 나눈 출자비율은 전년의 32.5%와 비슷한 32.9%로 출자한도 25%를 넘는 초과액은 19조8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1∼5대 그룹이 12조1000억원이며 6∼30대 그룹이 7조7000억원이다. 이 초과액은 출자총액제한제도상의 해소시한인 2001년 3월 말까지 모두 해소시켜야 한다. 출자비율이 25%가 넘는 재벌들은 내년 4월 말부터 출자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내부지분율은 43.4%로 지난해 50.5%보다 7.1% 낮아졌다. 이는 출자증가(16조원)에도 불구하고 내부지분율이 높은 회사가 매각, 합병으로 계열에서 제외되거나 외국인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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