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폰서비스업계 해외공략 박차

컴퓨터가 아닌 전화기 형태의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정보검색은 물론 동영상 전화와 VoIP 무료전화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웹폰서비스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층이나 주부 등 컴퓨터에 익숙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간편한 웹환경 통신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이버아파트 등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추세지만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각국에 웹폰서비스가 소개되면서 더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 웹폰서비스 시장은 애니유저넷(대표 정춘석 http://www.anyuser.net)과 미디어아이(대표 오기호 http://www.mediai.co.kr)가 이끌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이들 두 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애니유저넷은 인터넷 동영상 전화기능이 결합된 신개념 웹비디오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서울과 미국 LA간 동영상 통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LA에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달부터는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애니유저넷과 현대종합상사, 프랑스의 유력통신기업인 CS그룹 3자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공동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영국, 독일에서도 현지 파트너 선정작업을 마치고 공동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애니유저넷은 전세계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법인이 진출해 있는 전세계 60개국을 상대로 전방위 공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아이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불을 당기고 나섰다. 이 업체는 최근 일본의 대형제조사인 K사, 의료서비스회사, 통신판매회사 등과 함께 자본금 5억엔 수준의 법인을 설립하고 20%내외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일본의 사업 기반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분참여가 현금출자보다는 솔루션 기술 제공에 중심을 두고 있어 기술수출의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LA에 있는 한인계 호텔체인점과 협의를 진행, 호텔에 웹폰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의 다른 한인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웹폰서비스 홍보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니유저넷과 미디어아이는 해외사업 1차연도에 각각 150만달러와 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용어설명 웹폰:인터넷 기반의 전화라는 뜻에서 웹폰이라고 하며 전화기에 모니터가 부착된 형태다. 컴퓨터와 같이 모니터상에서 인터넷정보를 검색하거나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단 자체 카메라를 갖춰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웹비디오폰, 카메라를 갖추지 않은 것을 웹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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