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는 2003년까지 지주회사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기로 선언한 데 이어 파격적인 임원인사체계를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는 임원직급 가운데 전무와 상무보를 없애고 전무는 부사장으로, 상무보는 상무로 각각 조정해 임원직급단계를 종전의 5단계(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에서 3단계(상무-부사장-사장)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임원조직도 「대표이사-사업부장」 또는 「대표이사-사업본부장-사업부장」의 구조로 개편해 기존 임원단위의 층상층 구조에서 탈피, 성과·보상·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경영단위로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LG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인사체계 개편안을 마련, 계열사별로 7, 8월중 이사회를 통해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체계 개편은 직위 중심에서 일과 직책,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로 전환하고 연공서열 의식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체제를 구축, 사업가형 인재의 발탁승진을 활성화하고 유능한 경영자 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임원직급체계 개편에 발맞춰 임원급여체계도 개편해 부사장간·상무간 연공서열에 의한 호봉차이를 없애고 동일급여로 조정된 성과평가에 의해 차별적 보상이 이뤄지게 했다.
이에 따라 과거 성과형 급여제도를 한층 강화한 「성과주의」를 도입, 경영활동의 성과로 창출된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일정 비율을 임직원에 대한 보상재원으로 확보해 임원들의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보상이 실시된다.
LG는 임원조직 운영체계도 최대 3단계로 개편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사업부내 복수임원이 등장할 수 있지만 서열적 계층관계가 아닌 분권화된 수평관계를 이뤄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번 임원직제 개편에 대해 『인터넷 시대를 맞아 도전적이고 유연한 「21세기형 기업문화」와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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