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사내 벤처사업 가속도

시스템통합(SI) 업계의 사내벤처 육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LGEDS시스템 등이 지난 2∼3년 전부터 사내 벤처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정보기술·한전KDN 등도 이 대열에 본격 가세했다.

특히 SI업체들은 최근 더욱 적극적인 사내벤처 지원을 위해 제안 장려금 지급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는 물론 별도의 벤처플라자까지 개설하는 등 내부역량의 벤처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출범한 SI 업계의 사내벤처 조직들 중 상당수가 이미 별도법인으로 독립했으며 현재 분사를 준비중인 조직만도 4∼5개에 달하는 등 사내벤처 육성의 사업적인 성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97년부터 이미 사내벤처 육성에 나선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멀티미디어 디자인 전문 「디자인스톰」, 디지털 콘텐츠 보호 솔루션을 개발한 「파수닷컴」을 분사한 데 이어 사이버쇼핑 전문포털인 「웹EX」, 의료영상전달서비스인 「메디아이」, 캐드응용 부품 마켓플레이스인 「캐드앤파트」, 지식거래 전문 「엔위즈」, 웹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을 개발중인 「e비즈 브로큰」 등 총 7개의 사내벤처를 현재 육성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팀별 또는 부서별로 이루어지던 사내벤처기업 지원방식에서 탈피, 사업 아이디어가 채택된 「이비전」을 원맨벤처 형태로 독립시키는 등 사업성만 인정되면 과감히 분사하는 공격형 사내벤처 투자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용섭)도 방송·영상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디어ⓒ」를 최근 분사한 데 이어 인터넷 전용 PC사업을 추진할 「이스커버리」와 사이버 아파트용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빌리지」, 원격 가상교육용 콘텐츠 사업인 「CBT」, 인터넷 전자지불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캐시」 사업 등을 신규 벤처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지난 3월에 사내벤처 1호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ASP) 사업을 추진할 「이노아이닷컴」을 출범시킨 데 이어 통합메시징 전문 「XM넷」과 무선 인터넷 부가서비스 사업인 「M.arch」, 인터넷서버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i-탑스」 등 지난 넉달 동안 총 7개의 사내 벤처사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도 그동안 외부에서 인터넷뱅킹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온 「e뱅킹」을 사내벤처로 편입하고 오는 8월 중순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벤처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사내벤처 육성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사내벤처가 독립할 경우 벤처 참여자에게 최대한의 지분을 우선 배정하고 정규 사업화에만 성공해도 참여자 부담금의 최대 1000%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벤처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영어교육 포털인 「영어닷컴」과 생산 및 소매점간 직거래 마켓플레이스 운영 등을 벤처사업 아이템으로 발굴했으며 CJ드림소프트(대표 우광호)도 사이트 변화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패스」와 무선채팅 서비스인 「모나비」, 한글도메인 서비스 「한글문패」 등을 사내벤처로 육성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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