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는 내년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닛케이BP」에 따르면 최근 일본 요코하마시의 호텔에서 열린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재팬 2000」 세미나에서 TSMC는 향후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증강해 오는 2001년까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계획은 우선 올해안에 공장건설 및 제조설비의 증강을 위해 48억달러를 투자하고 8인치 웨이퍼 환산 340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지난해보다 180만장 가까이 늘린다는 것이다. 또 올 12월부터는 12인치(300㎜) 웨이퍼의 양산을 시작하고 최첨단 0.13㎛ 제조기술을 사용한 수탁생산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TSMC는 대만 신죽시 및 대남시에 공장을 새로 증설하는 등 올해안에 자사공장 및 생산설비 증강을 위해 37억8500만달러, 타사와의 합병회사 공장 등에 10억74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1년에도 올해 이상의 투자를 실시해 생산능력을 8인치 웨이퍼 환산 476만4000장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2002년 571만5000장, 2003년 666만2000장, 2004년 742만3000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TSMC는 2001년 반도체 각 사의 생산능력이 도시바와 현대전자가 각각 약 470만장, NEC 약 450만장, 미국 인텔과 히타치제작소가 각각 약 420만장, 38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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