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2회>원자력연구소 벤처육성 지원책

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 창업보육센터는 벤처육성을 위해 원자력단지(뉴클리어 밸리) 추진에 온힘을 쏟고 있다.

원자력연 창업보육센터는 벤처와 원자력 관련기술이 밀접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벤처기업이 성공하고, 더 나아가 성장·발전하는 데 필요한 사무실 확충과 생산시설 및 실험시설 수용공간 등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단지가 조성되면 대덕밸리는 정보통신과 바이오분야에 이어 원자력까지 가세한 3개 분야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원자력연구소 창업보육센터의 벤처기업 육성지원책은 기술지원·자금지원·정보제공·경영자문·기업활동편의 제공 등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센터에서는 연구원 창업자에게 직원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과 편의를 제공한다.

기술지원의 경우 벤처기업 창업자로 하여금 창업기술과 관련한 연구소 과제에 공동연구나 위탁연구 및 외부참여자 형태 등으로 참여시켜 지속적인 기술개발, 개량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중기청에서 주관하는 산학협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시키거나 벤처기업을 기술지도사업 대상기업체로 선정, 지속적인 기술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도 이곳 센터내 벤처가 누리고 있는 혜택 가운데 하나다.

자금지원은 창업자금·기업 운영자금 조달시 각종 정부 지원정책에 의한 저렴한 지원자금이나 은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알선과 연구소내 직원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도 특이한 경우다. 벤처의 수익에 대해 연구소내 연구원들이 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벤처창업자에게 자금운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구소 창업보육센터의 보육실을 1년차까지는 무상임대, 2년차는 평당 2500원, 3∼4년차는 평당 5000원씩에 임대하고 있으며, 기업활동에 필요한 연구기자재 등도 사용료를 면제하거나 최소한의 사용료만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센터는 정부 또는 관련기관의 각종 정책이나 기술정보 등을 상시 수집해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업체 스스로 연구소 전자게시판(BBS) 등을 통해 관련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벤처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경영자문은 업체가 요청할 경우 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외부 고문변호사와 변리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재무·회계 등 기타 경영관련 자문은 연구소 관리부서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도록 했다.

이밖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부가적인 편의제공은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으며 우선 창업자의 창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3년 동안 본인이 원할 경우 휴직할 수 있는 연구원 창업휴직제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또 연구소 보육센터에 입주해 기업활동을 할 경우 연구소 직원에 준하는 수준의 신분보장과 각종 연구시설과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센터는 더욱이 창업동아리 육성·발굴을 통해 벤처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가 창업에 필요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술검토 후 검증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창업 기초단계부터 지원하는 예비창업자 창업동아리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가 추진할 원자력단지에는 단지내에 보육단계 벤처기업을 포함한 포스트BI 벤처기업과 외부 벤처기업을 수용, 원자력 관련 인프라에 의한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원자력단지가 아직 구상단계고 또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정부 관련부처와 원자력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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