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낚시광」으로 유명한 3D 시뮬레이션 게임업체인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의 기상천외한 경품게임기인 「붕가붕가」가 업소용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기는 사회에 악을 끼치는 사람들에게 일명 「똥침」을 가하자는 컨셉트의 코믹게임이다. 인간의 신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꺼림직하지만 댄스게임기 이후 이렇다 할 히트게임이 없는 국내 게임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PC 게임업체인 타프시스템이 업소용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내놓은 이 게임은 사기꾼·고리대금업자·악덕업주 등 똥침 대상으로 선정된 캐릭터 8가지 중 사용자가 1명을 선택, 똥침을 가하게 된다. 똥침의 세기에 따라 선정된 캐릭터들의 얼굴표정이 다양하게 변하며 똥침의 강약에 따라 화면의 숫자판이 회전돼 정해진 조건에 맞으면 상품을 타게 된다.
지난 3월 말 동경 마쿠하리 메세에서 펼쳐진 동경게임쇼에 참가, 가장 독창적인 소재라는 평가를 얻으면서 전시회 내내 일본 현지 언론과 관람객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아사히TV를 비롯한 일본 유수방송사에 소개되기도 했고 발행부수 1000만부를 자랑하는 일본의 주간잡지인 「소년 챔프」에 「사상 최초의 똥침 게임에서 한국의 파워를 보다」라는 타이틀로 특집 기사화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일본의 게임유통사인 Ra-Chic사와 200대 1000만엔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 게임기 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일본시장공략에 성공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타프측은 밝히고 있다.
또 지난달 말 국내에도 출시되었는데 출시 이후 유통사인 우현테크를 통해 시중 오락실에 400여대 가량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000여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댄스 시뮬레이션게임기 이후 새로운 히트작을 기대해온 국내 업소용 게임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제품이 인기를 끌 경우 일본 베끼기가 횡행해온 국내 업소용게임업계에 독창적인 게임개발의지를 북돋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정재영 사장(39)
-타프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98년 3D PC 게임인 「대물낚시광」을 출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잘 알려졌으며 게임 시뮬레이션 기술을 응용한 군사용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업소용 게임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일본 SNK의 개발자로 있을 때부터 업소용 게임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 비디오보다는 센서위주의 아이디어성 게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승부를 낼 생각이다. 매년 1개 정도의 업소용 게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업소용 게임은.
▲「그레이트 발칸」과 「포크레인 판타지」 등 업소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PC 게임의 경우 최근 출시된 「대물낚시광2」 이후 작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개발작업은 내년 초에나 착수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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