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고단말기 시대.」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중고단말기를 이용,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단말기 개당 가격이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를 호가하자 중고폰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사업자마다 중고폰 가입이 30%에서 최대 6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신규 가입자들이 보관중인 단말기로 기기 변경을 하거나 아예 중고단말기를 구입해 서비스 가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폰 판매에 가장 열을 올리는 사업자는 한솔엠닷컴. 한솔엠닷컴은 지난달 신규 가입자의 60%가 중고폰을 이용해 가입했을 만큼 중고폰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9200여명의 신규 가입자 중 5000여명이 중고 단말기 이용자다.
한통프리텔도 지난달 신규 고객 2만200여명 중 50% 가량이 중고폰 가입자.
SK텔레콤 중고폰 가입비율도 40%에 이른다. SK텔레콤의 6월 신규 가입자는 7만8000여명. 다른 사업자의 신규 가입자 규모를 넘어서는 3만여명이 중고폰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했다. 신세기통신도 6월 신규 가입자의 30∼40% 가량을 중고폰으로 유치했다.
LG텔레콤도 신규 가입자 1만9000여명 중 30% 가량을 중고폰을 통해 유치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자 중고단말기 가격이 껑충 뛰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삼성 기종의 300, 400시리즈는 3만원에서 4만원대, SCH4400은 7만,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신 기종인 SCH6400은 9만원대, SCH6800은 10만원에서 13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반면 LG제품은 제품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3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 이전에 신제품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중고폰 인기가 상승하자 대리점들은 중고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대리점들은 지역마다 광고전단을 돌려 중고폰 매집에 나서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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