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보연구원 통합주체결정 난항

내년 1월 통합 출범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통합주체결정이 심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소속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는 지난해 말 정부출연기관인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와 산업기술정보원(KINITI)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 통합키로 하고 지난 10일 오후 두 기관 중 한 곳을 통합주체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들간 의견조정에 실패, 표결로 결정키로 했으나 이마저 3차례나 거듭했음에도 이사장을 제외한(투표불참) 나머지 이사 14명의 양 기관에 대한 지지가 7 대 7로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3일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사회는 당초 지난 7일 통합의 주체 및 통합 세부절차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주로 미뤄지면서 궁금증을 더해준 바 있는데 통합주체가 되는 지 여부는 이들 합쳐질 기관의 그동안 경영 및 업무추진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통합에 따른 기관의 위상, 임직원의 장래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어왔다.

이에 따라 1년 전만 해도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이던 이들 두 기관은 종전의 상급 기관 등을 상대로 자신들이 통합주체가 돼야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술연구회 이사회는 이사장, 국무조정실장, 과기부를 비롯한 정부 4개 부처 차관, 민간전문가 9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