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업계 해외시장서 승부건다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국내 메일업계가 최근 국내 시장에 물밀 듯 몰려오고 있는 해외 메일업체에 도전장을 냈다.

리알소프트·JPD인터넷·나라비전·인포웹 등 주요 메일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일본·중국 등 연평균 20∼30%의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지역과 북미·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올해 세계 메일시장 규모가 22억4810만달러에 이르는 등 연간 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 2·4분기까지 매분기 1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최근 외부 자본유치와 인력보강을 통해 수출규모를 하반기에 100만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쓰리알소프트는 오는 17일 일본에 현지법인인 쓰리알소프트KK를 설립,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대용량 메일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먼저 진입한 미국 메일닷컴과 겨룬다는 전략이다. 쓰리알소프트는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올해 100억원, 내년에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포털사이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메일시장 역시 아시아인포·소프트웨어닷컴 등이 선점하고 있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용량 와이드메일 업체인 JPD인터넷(대표 장수진)도 지난 4월 캐나다 지사를 설립하고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캐나다 시장에는 현지 유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와이드메일 시스템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메일송신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메일엔진(JMS) 개발을 마무리짓고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는 일본어판 와이드메일 개발을 완료하고 일본 현지 회사들과 총판계약 형식을 통해 현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JPD인터넷은 최근 해외사업부를 신설, 해외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깨비메일을 운영하는 나라비전(대표 한이식)도 인스턴트메시징서비스업체인 디지토닷컴 등과 공동출자로 인도네시아에 빠다무(http://www.padamu.com)라는 회사를 설립, 웹메일 솔루션 수출사업에 나섰다. 나라비전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메일시장에 먼저 진출, 도쿄일렉트로닉·TBS·닛토화재·야스다신탁은행 등 50여개 일본업체에 웹메일(액티브메일) 솔루션을 공급중인 인포웹(대표 노종섭)도 앞으로는 중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개발해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으로 공략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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