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시장 조기 활성화를 위한 ASP 보험상품이 이르면 이달 안에 상품화된다. 당초 한국ASP산업컨소시엄과 삼성화재간 협약을 통해 지난 6월 시판될 예정이던 ASP보험은 상품개발 기간이 다소 늦춰져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삼성화재 오창균 정보기술(IT) 보험팀장은 10일 『미국·영국 등 해외사례 수집작업을 통해 최근 ASP상품을 개발 완료했다』면서 『이번주중 금융감독위원회 인가신청에 들어가 이달 안에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SP보험상품은 ASP서비스 과정에서 △네트워크·HW·SW·데이터·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고 △서비스 중단에 따른 소비자 피해 △고객 데이터 훼손 및 누출에 따른 손해 등에 대한 피해보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신뢰성·안전성을 생명으로 하는 ASP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사용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시판되는 보험상품의 피해보상 대상은 크게 ASP사업자와 수요고객사로 구분될 예정이다. 오 팀장은 『보험상품은 양 피해보상 주체의 영업손실을 중점 고려하고 있다』면서 『ASP사업자 피해보상에 초점을 두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수요자 피해보상에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상품이 곧 시판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보험요율문제가 곧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ASP 초기시장에서 지나친 수준의 보험요율은 결국 수요고객사들의 서비스요금 부담으로 넘겨지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사업자별로 보안시스템 구축정도에 따라 최고 2배 가량의 요율차이를 두겠지만 기본적으로는 5%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EDS 사내 벤처사인 이노아이의 한종민 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해 본 적은 없지만 사업자들의 매출이 미미한 만큼 최소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보험상품이 나오더라도 사업자들과의 의견조율 작업에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도 일단 상품판매에 들어간 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안시스템 등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 추후 요율에 차등을 둘 계획이다.
ASP컨소시엄 오석환 팀장은 『현재로선 요율을 놓고 보험사와 사업자간 의견차가 커 양측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보상액의 경우 삼성화재는 최고 1000만달러 한도까지 책정하고 있으며, 이번 보험상품에는 LG·현대·쌍용 등 3개 보험사도 참여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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