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실시되는 「대화형 디지털방송(iPCTV) 시연회」는 미래의 TV상인 양방향(Interactive) 디지털TV에 대한 개념 및 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국내외 관련업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시연회는 세계 최초로 DASE·ATVEF·DVB 등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3가지 방송규격을 지원하는 양방향 디지털TV를 개발, 동시에 시연함으로써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가전 3사가 선보이는 양방향 디지털TV가 각각 국내 업체들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표준 규격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시되는 규격들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지역의 국가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향후 선정할 양방향 디지털TV 방송 표준규격에 쉽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TV 방송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오는 9월부터 디지털TV 시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아날로그TV에 비해 화질을 크게 개선한 것이지만 여기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가미한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을 위한 방송시스템과 이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인 양방향 디지털TV는 선진국들도 한창 개발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또 유럽과 미국지역을 중심으로 양방향TV 개발 및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으나 대부분 아날로그TV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이 상용화되기까지는 2∼3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하고 본격적인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은 오는 2008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3대 규격의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을 시연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국내의 양방향 디지털방송 개발환경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진국과 같은 시기에 기술개발에 착수한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을 가장 먼저 시연한다는 것은 한국의 기술수준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번에 선보이는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을 계기로 인터넷 환경 및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정보가전 제품으로서 양방향 디지털TV의 위상이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TV를 통한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와 인터넷 정보검색 등이 활성화되는 등 부가적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실시되는 「대화형 디지털방송 시연회」에서는 축구경기와 다큐멘터리·뮤직쇼·패션쇼·기상예보 등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양방향 디지털TV 방송을 활용한 서비스를 보여주는데 그치지만 앞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늘어나면 광고를 보다가 상품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자세한 상품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 및 그들이 착용했거나 화면에 나오는 모든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또 이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쇼핑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방송 프로그램과 무관한 교통상황이나 주식동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쇼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시청자의 피드백을 즉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오는 9월께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TV 시험방송을 통해서도 일부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들어 인터넷 기능에 멀티미디어 기능 등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TV 사업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국내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즐기고 나아가 TV 프로그램에도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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