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전자부품 및 산전업계 전망은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장밋빛이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IMT2000 등 통신부문 수요가 급증하고 북한특수 등이 가시화되면 부품·산전업계에 있어 올 한해는 IMF 한파를 완전히 털어버리는 「도약의 해」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마저 갖게 할 정도다.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일시적 위축이 불가피한 일부 통신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업계는 이같은 호조를 기반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목전으로 다가온 IMT2000 등의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큰 폭의 매출신장세를 보였던 PCB 및 통신부품 생산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는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해 매출확대에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통신단말기 생산업체들이 이같은 내수시장의 위축을 GSM단말기 개발 및 생산 등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PCB 및 통신부품 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PCB 및 통신부품 생산업체들은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 큰폭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전망되나 전체적으로 연간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수정디바이스업계는 이동통신·PC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는 물론 향후 2∼3년간은 호황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써니전자·청호전자통신·부방테크론 등은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로 ATS타입 및 SMD타입의 수정제품과 VCXO·TCXO·SAW필터 등의 응용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ATS와 SMD의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기존 49U타입의 생산량은 점차 줄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지난해 거의 생산이 이뤄지지 못했던 SMD의 생산량이 하반기에는 1000만개 이상에 이르는 반면 지난해 상반기 8000만개 이상이었던 49U의 생산량은 6000만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덴서 역시 소형화 추세로 MLCC·칩전해콘덴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LCC의 경우 삼성전기 등 기존 업체에 이어 최근 필코전자가 이 시장에 가세해 하반기에 1200억원대 이상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해콘덴서는 2350억∼24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필름콘덴서는 5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콘덴서 시장의 경우 PC와 TV용 모니터 시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더운 날씨로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넥터업계는 올해 하반기 공급물량은 분야별로 10∼20% 늘어나겠지만 공급단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넥터분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플렉코리아와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커넥터 시장규모는 5800억원 정도에 머물렀으며 하반기에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조4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이동통신·컴퓨터 등의 분야와 자동차 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가전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PC용 SMPS 시장은 PC 출하 증가에 힘입어 50%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반기의 4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550억원 규모로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일산일렉콤은 하반기 매출을 상반기에 비해 50% 증가한 4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하반기 저항기 시장은 600억원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휴대전화 시장의 위축으로 SMD타입 칩저항기의 수요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올 하반기 중전기기업계의 성장세는 상반기에 이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주물량 증가 등 공공부문 투자확대와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설비 설치 및 노후시설 교체수요 등으로 시설투자가 늘면서 시장외형은 전년대비 8% 정도 증가한 64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시장확대로 이 지역에서 수출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지역으로의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정보통신 시장의 활황으로 광케이블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선업계의 외형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산업전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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