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억만장자의 4,000만 달러짜리 자가용 비행기 ’G V’

【본사 특약=iBiztoday.com】 닷컴 억만장자가 여행에 즐기는 비행기는 뭘까.

바로 「걸프스트림V(GV)」다. 이 자가용 비행기는 일반 여객기 1등석을 하찮게 만들 4000만달러짜리 제트기로 미국에서 이 초호화 비행기를 가지는 것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가장 두드러진 방법이다.

최근 이 제트기 구매자의 상당수는 닷컴 경제호황으로 돈을 번 첨단기술기업의 억만장자들이다. 브로드캐스트닷컴(broadcast.com)을 공동 창업한 뒤 나중에 야후에 50억달러에 매각한 마크 쿠반 회장은 물론 애플컴퓨터 스티브 잡스 대표이사, 나탄 미르볼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그들이다.

쿠반 회장은 그의 GV를 지난해 12월 걸프스트림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들였고, 애플 이사회는 지난 1월 투표로 잡스에게 그의 연봉 1달러에 추가해 GV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에서 두번째 부자로 소프트웨어 메이커 오라클사(oracle.com) 래리 엘리슨 회장도 GV를 타고 여행한다.

프로 골퍼 그레그 노먼도 걸프스트림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백색과 감색 GV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상어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지난 3월 걸프스트림의 사반나 센터에서 내장 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끝냈다.

걸프스트림 케이스 모도프 대변인은 GV가 일부 돈 많은 사람들의 장난감 같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늘 업무용 항공기로 설계된다』고 반박했다.

주문 한건에 수수료만해도 200만달러를 부과하는 이 회사는 자사의 고객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걸프스트림은 가격 4000만달러의 GV이외에 이보다 약간 작고 비행거리가 짧은 가격 3000만달러짜리 걸프스트림Ⅳ(GulfstreamⅣ)도 생산중이다. 그러나 탑승정원 19명의 GV가 미 동부해안에서 아시아까지 그리고 미서부 해안에서 유럽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해 단연 인기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걸프스트림의 생산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연간 65∼75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가용 비행기의 인테리어는 최고급 아파트 내부의 호화로움을 압도한다. 미르볼드 전 마이크로소프트 CTO는 자신 소유의 GⅢ 내부 장식에 평방피트당 7600달러인 200만달러를 썼다.

초장거리 자가용 비행기시장에서 경쟁사의 걸프스트림에 대한 도전도 거세다. 캐나다의 봄바디어에어로스페이스사는 GV보다 10만달러가 더 비싼 자사의 「글로벌 익스프레스(Global Express)」를 내놓고 비행거리가 더 길다고 주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또 보잉사도 보잉 737모델의 변형인 독자적 비즈니스 제트기로, 에어버스사는 「A319」를 개조한 모델을 생산중이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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