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로 신규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일 우량 벤처기업들이 대거 매매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주가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가 최근 엔씨소프트·쎄라텍·창민테크·한원마이크로웨이브·델타정보통신·전신전자 등의 코스닥 등록을 승인, 11일부터 매매거래된다. 이들 신규등록 벤처기업들은 최근 벤처업계와 증권가에 화두로 떠오른 수익구조가 탄탄해 등록전부터 투자기관의 관심을 모았던 업체란 점에서 매매개시후의 주가추이가 주목된다. 표참조
「리니지」란 온라인게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공모가가 무려 7만원(액면가 500원)에 달하는 귀족주란 점에서 매매개시후 주가변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최근 거래를 시작한 옥션과 네오위즈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함으로써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관련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대만시장에 입성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하는 등 수익모델이 워낙 탄탄하고 엔터테인먼트 테마의 대표주로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본금 규모(22억5000만원)가 적은데다 80여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만도 31억원을 넘어서는 매우 우량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칩부품 전문업체인 쎄라텍도 기업공개(IPO) 이전부터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아온 벤처기업이다. 칩인덕터·칩배리스터 등 정보통신기기용 칩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이 회사는 300여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넘어서 제조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이 30%를 넘는 초우량기업이다. 이 회사는 로컬 포함 수출비중이 90%를 넘나들고 있으며 칩부품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통신 부품업체인 한원마이크로웨이브도 이동통신기기용 유전체필터 등 제품군의 시장지배력이 높은 우량 벤처기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31억원의 매출에 28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이 회사는 GPS·HPA 등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용 증폭기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내수보다 수출이 강한 판매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초음파 유량계 등 정밀 계측기업체인 창민테크를 비롯해 시스템 설계자문업체인 델타정보통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전신전자 등도 비교적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제조업체로 등록후 어떤 주가추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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