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 대화면 경쟁에서 14.1인치가 13.3인치를 제치고 주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초 12.1인치가 시장에서 기반이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노트북대화면 경쟁에서 14.1인치와 13.3인치가 차기 주력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는데 최근 14.1인치가 주력으로 부상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노트북컴퓨터 가운데 14.1인치가 전체 물량의 절반수준을 넘어선 반면 13.3인치는 20%미만으로 떨어졌다. 한편 14.1인치와 13.3인치의 대형화면 경쟁에 따라 퇴조위기까지 몰렸던 12.1인치는 노트북의 휴대성이 강조되고 저가시장이 활성화하면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PC업체들은 이에 따라 13.3인치 제품모델 수를 점차 줄이는 반면 14.1인치 품목을 크게 늘리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3.3인치와 14.1인치 모델을 각각 2개씩 갖추고 노트북시장을 공략해왔는데 최근 13.3인치에 비해 14.1인치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 모델을 5개로 늘린 반면 13.3인치 제품의 경우 「센스680」모델만 선보이고 있다.
13.3인치 제품인 「드림북」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최근 14.1인치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14.1인치 제품을 새로 선보이기로 하는 등 고가시장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최근 13.3인치 모델을 기존 4개에서 씽크패드770시리즈와 씽크패드i 등 2개로 축소한 반면 14.1인치 제품을 3개로 늘렸으며 기존 고급기종에 대해서는 14.1인치로 완전 대체하기로 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최근 노트북대화면 경쟁서 14.1인치의 우세가 드러남에 따라 최근 13.3인치 제품을 단종했으며 현재 14.1인치와 10인치 이하의 초미니 제품 등 2개 분야로 사업을 압축했다.
이밖에 현재 13.3인치 제품에 주력하는 대우통신(대표 이정태)과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도 최근 시장수요변화에 따라 14.1인치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동시에 이 분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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