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액정(LCD)모니터시장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세계 액정모니터시장의 출하량은 99년 4·4분기보다 2% 늘어난 125만대에 그친 것으로 「닛케이BP」가 미국 「디스플레이서치사」의 조사를 인용,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장의 매출은 15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4%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48% 증가했다. 지난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평균단가가 7% 하락한 점과 18인치형의 출하대수가 12% 줄어 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액정모니터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PC세트 액정모니터의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8% 증가한 반면 액정 자체 출하량은 가격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해 99년 4·4분기보다 오히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업체별 출하량 및 점유율에서는 NEC가 전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8%씩 각각 늘어난 17.8%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고 2위인 후지쯔의 점유율은 전년동기의 10.1%에서 9.8%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델컴퓨터의 경우 5.4%의 점유율을 차지해 지난해 같은 시기의 6위에서 일약 3위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델의 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437%나 늘어나 주목을 받았다. 4위는 소니, 5위는 미쓰비시전기의 순이다.
한편 모니터 크기별 업체순위에서는 NEC가 14, 15.4 및 24인치형 이상에서 1위에 올랐고 후지쯔는 15인치형, 델은 17인치형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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