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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우리경제는 원자재 가격상승, 환율불안, 자금시장 경색, 무역마찰 등으로 2·4분기에 비해 경기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보조사위원회가 2일 21개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 2·4분기 산업동향 및 3·4분기 전망」에 따르면 3·4분기 종합경기는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가 계절적 요인(하반기 성수기)과 D램 가격상승, 고성능 PC 수요증가, 윈도2000 출시 등의 호재로 조사대상 업종 중 가장 높은 35.6%의 생산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나 이는 전 분기보다 12.4% 줄어든 것이다.
또 수출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4% 하락한 38%를 기록, 반도체가 전체 산업 중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산업은 세계적 경기호황과 인터넷의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기기의 수요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분기(26.8%)에 이어 24.3%의 높은 생산증가율과 22.8%의 수출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계산업은 민간수주의 증가와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13.4%의 생산증가율이 예상된다. 내수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은 각각 16.6%, 16.9%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전 분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작기계 역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향상되면서 생산(24%), 내수(33%) 등의 부문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는 전 분기의 43.2%, 91.1%에 크게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이 16.9%를 나타내 수출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부분의 업종이 유가상승, 환율불안, 자금시장 경색 등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4분기 경기상승세는 전 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석유화학·섬유 등의 산업이 고전할 전망이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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