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가 시중 자금경색으로 매출확대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선 이후부터 시중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제품매입을 기피해 2분기 매출이 1분기에 비해 적게는 20% 많게는 40%포인트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감소 현상은 1분기에 비해서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 이상 감소된 수치로 자금경색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연초에 세웠던 생산 및 개발계획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업체들마다 기존 유통 거래선들이 제품매입을 대폭 줄이면서 매출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따라 중소가전업체들은 임직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유통업체 독려와 함께 신규 거래선 발굴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주력 거래선이었던 중소유통업자 외에 매입상황이 좋은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자들이 이미 담보가 꽉 찬 상태인데다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해 창고가 텅 빈 상태인데도 물품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체 유통망 없이 시중 유통업자에게 판매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중소제조업체에는 치명적』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도 『시중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돼 1분기에 비해 매출이 20%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유례없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유자금이 없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매출감소는 물론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돼 앞으로 사업을 유지해가는데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소업체 자금담당 관계자들은 『IMF 이후 부도 위험을 딛고 어렵게 기업을 살려낸 중소업체 입장에서 이번 자금경색으로 인한 매출부진은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매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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