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의 상용화를 앞두고 유럽 각 통신 및 인터넷, 미디어업체간의 업종을 뛰어넘는 인수,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스페인의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독일 미디어업체인 베르텔스만의 인터넷접속 자회사 「미디어웨이스」를 16억달러에 매수하는 데 합의했다. 또 도이치텔레콤이 영국 최대의 인터넷접속업체인 「프리서브」 인수를 위해 교섭에 들어가는 등 유럽 통신업체들의 인터넷업체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주요 통신업체들이 이처럼 인터넷업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차세대 휴대전화인 IMT2000이 영상을 이용한 정보검색 및 e메일, 전자상거래 등 개인용 인터넷단말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휴대폰단말기와 인터넷을 융합시켜 나갈 것에 대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텔레포니카는 독일 2위의 인터넷접속회사 미디어웨이스를 인수, 독일에서 인터넷접속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디어웨이스는 인터넷을 통한 기업용 데이터 통신서비스 등에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다.
텔레포니카는 이미 지난 5월 산하의 테라네트웍스를 통해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순위 4위인 「라이코스」를 125억달러에 매수해 놓고 있다. 두 회사는 베르텔스만이 보유한 음악 및 서적 등의 콘텐츠를 테라의 통신망을 통해 전송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도이치텔레콤의 경우 지난 2월 프랑스 인터넷업체 클럽 인터넷을 인수한 데 이어 영국 인터넷접속업체 프리서브 인수를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프리서브 인수에는 텔레포니카도 나서 두 회사간의 경합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영국의 보다폰에어터치는 지난달 프랑스 미디어업체인 비벤디와 합작회사 「비자비」를 설립했다. 양사의 합작사는 휴대폰단말기, PC, 디지털TV 등 업종불문하고 어디서나 인터넷검색 및 e메일, 전자상거래 등을 할 수 있는 「멀티접속」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의 IMT2000 면허입찰총액은 1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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