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을 타고 급속히 퍼지자 MS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MS의 아웃룩을 통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즉 컴퓨터 내의 e메일 주소록을 스스로 검색한 뒤 새로운 수백, 수천통의 e메일을 재송하는 러브 바이러스가 시장 지배력이 높은 MS의 아웃룩 프로그램과 결합돼 막대한 파괴력을 발휘했다는 것. 실제 러브 바이러스는 1시간에 무려 12만대의 컴퓨터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MS의 아웃룩 이외에 다른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했더라면 러브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춰 피해규모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MS가 「사용하기 쉬운 컴퓨터」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보안에는 소홀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MS의 보안 책임자 뵈스콧 컬프는 『우리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사용돼 이용당했을 뿐』이라며 『기술적으로 바이러스를 완벽히 방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이를 악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MS 책임론에 대해 가당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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