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시장환경 급변에 따른 묘책 마련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5개 이동통신사업자는 011·017 기업인수가 확정됨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전면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자는 우선 이달 말까지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단기 마케팅 전략을 내놓을 방침이다.
영업전략의 핵심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움직임. PCS 3사는 셀룰러 2개사의 움직임에 따라 단계적 대응전략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가입자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이다. 가입자 비율을 급격히 낮출 경우 기존 유통망과 고객지원 기능이 무너지기 때문에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011과 017은 지난달 예약자를 대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며 단말기 보조금을 줄여 50% 수준으로 점진적인 점유율 낮추기에 들어간다는 방안이다.
점유율을 낮추는 방안으로는 해지자 폭을 줄이고 이들을 우량 가입자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011·017은 월 평균 해지 규모인 35만명에 대해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가입자 규모 유지 차원에서 35만명분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PCS 3사 역시 마케팅 부문에 대한 보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PCS 3사는 6월부터 011·017의 월 가입자 유치비율이 30%에서 40% 미만으로 낮춰질 것으로 보고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011·016 연합군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단말기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량 가입자 유치전에 나서기 위해 단말기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또 초기 시장 가입자 유치 규모가 전체 서열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6월부터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설 방침이다.
PCS 3사는 이에 따라 대리점에 대한 판매장려금 등 대리점 마진강화를 골자로 하는 영업전략을 준비중이다.
3사는 과열조짐이 나타날 경우 단말기 보조금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 초기에 집중적인 가입자 유치전을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 이동통신 5개사는 대리점에 대한 지원제도가 시장변화에 따른 전체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사는 전업점·전속 대리점 등에 대한 수수료 증대·대리점 직원 복지강화·고객지원에 대한 평가지침 등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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