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김치냉장고를 한국산업규격(KS)으로 제정, 수출전략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3일 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만도공조·해피라인 등 10여개 김치냉장고 생산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생산실태 조사, 전문가의견 수렴 및 규격심의회를 거쳐 1년만에 KS규격으로 제정했다.
이번에 KS규격으로 제정된 김치냉장고는 냉동과 냉장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일반냉장고와는 달리 냉장특성만 갖도록 함으로써 냉장고내 온도분포가 균일하고 숙성도 가능토록 하는 가열장치가 부착됐다.
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전자파장해시험에 대한 검사항목도 포함됐다.
김치를 보관·숙성하기 위한 김치냉장고의 KS규격 제정으로 국내 전기·전자기술 활용과 전통음식 보전이라는 양면을 동시에 조화시킴으로써 관련 기술표준을 다른 전자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표준원은 『김치를 장기간 보전하거나 숙성하기 위해 내부온도를 섭씨 3도 이하로 균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육류·생선 등 다기능 제품의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800만달러, 2003년 5600만달러 등 4년간 1억2800만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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