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못잡는 나스닥

세계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불어닥친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논쟁으로 5000포인트를 넘었던 나스닥지수는 일시적으로 3500선을 붕괴시킨 후 일주일째 3500을 기준으로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나스닥지수는 4.4%가 떨어지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25일에는 인터넷과 컴퓨터관련주가 크게 반등하며 사상 두번째 상승폭(6.57%)을 기록했다. 그러나 26일 다시 미국 금리인상폭 확대 가능성이 대두되며 2.91%가 떨어져 3630.3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김학균 신한증권 코스닥팀장은 『미국 월가에서조차 첨단기술주에 대해 「가격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진 성장가치주인지, 아직도 과대포장된 거품주인지」에 대한 언급을 조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나스닥의 향후 방향을 정확이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희성 서울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6일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상폭에 전세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고용비용지수와 1·4분기 GDP성장률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발표되기 때문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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