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해부>3회-천재지변,인재 대비책

일명 서버호텔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인 서버를 맡아 관리하는 곳이다. IDC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 자사 서비스의 모든 데이터와 노하우가 집결된 서버가 제일의 보물이며 연결된 회선은 자사와 고객을 이어주는 생명줄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는 이처럼 중요한 서버와 회선을 제공,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안심하고 자사 서버를 맡길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갖추는 것이 바로 데이터센터의 성공요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는 천재지변이나 웬만한 외부의 공격에도 문제없을 만큼 튼튼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건물의 외벽을 견고하게 처리하는 데서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갑작스런 정전이나 화재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발전기를 갖추거나 백업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해 두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로 최근 분사가 결정된 KIDC(센터장 김진석)는 자사 데이터센터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우선 갑작스런 전기공급 장애에 대비해 최소 1시간 이상 지탱할 수 있는 UPS 설비와 3일 이상 연속 가동할 수 있는 비상발전기를 갖추고 있다. 리히터 지진규모 5.0 이상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통해 지진 발생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며 기준 단위면적당 화재감시 설비를 구현했다. 또 외부인 침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용 CCTV 모니터링룸을 만들고 카드키 시스템을 통한 자동 출입통제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한국통신도 다양한 천재지변 대책을 마련했다. 지진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3차에 걸쳐 백업센터를 구축해 지진 등 최악의 경우에도 데이터 손실없이 완전복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화재발생에 대비해서는 기본적으로 불연성 내화자재로 설비를 구축하고 자동화재탐지 설비 및 비상경보 장치를 설치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하론 소화설비를 갖추고 휴대형 가스소화기 및 패키지형 소화기도 준비하고 있다. 전기 공급 장애 발생에 대비해 자가발전 설비, 이동 발전차도 마련했다. 출입자 보안에 대해서는 지문인식, 카드리더, 경보장치를 통해 사전 등록된 고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5월 1일 서울 서초동에 대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를 본격 오픈하는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각종 장애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갑작스런 전기공급 중단에 대비해 두 군데 변전소 시설을 이용하며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내부발전기도 확보했다. 전력공급선도 이중화하는 등 전기장애 극복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갖췄다. 화재발생에 대비해 나프가스를 상비, 열감지 시스템에 의해 화재발생이 인지됐을 경우 자동으로 가스가 터져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비인가자의 출입을 막기 위해 정맥인식시스템을 도입해 출입통제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PSI넷은 미국 본사의 기준에 따른 데이터센터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지진 및 홍수에 대한 안전문제를 최우선 고려해 최소 50년 이상 홍수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위험성이 낮은 지역에 센터를 마련한다는 게 원칙이다. 전원문제는 최소 1시간 이상의 UPS 시스템을 갖추고 발전기도 메인 발전기 외에 2차 발전기를 마련했다. 데이터센터 출입에 대해서는 출입자 관리 및 카메라·카드키 시스템을 통해 출입자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두루넷(대표 김종길)도 화재나 지진에 대비해 내화금고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듀얼백업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인터넷비즈니스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는 한국통신하이텔(대표 김일환)도 화재에 대응한 하론 가스 소화시설과 외부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탄유리를 갖추는 등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드림라인·IBR도 카드키와 감시카메라 등 물리적인 이중 보안장치를 갖추는 등 데이터센터의 안전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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