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서비스인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관련 계측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업체인 안리쓰코퍼레이션(대표 이완우)이 IMT2000 표준의 일종인 W-CDMA용 계측기를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무선주파수(RF) 테스터(모델명 MS8608A), 디지털 모듈레이션 신호발생기(모델명 MG3681A), 신호테스터(모델명 MD8480A) 등 계측장비 3개 기종을 내놓고 올해 말로 예정된 국내 IMT2000용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
이들 장비는 W-CDMA 접속기술 및 단말기 등 세부규격서 작성을 위해 결성된 3GPP 규격을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향후 광대역화에 대비, 단말기 기지국 시험에서 안테나·필터·모듈레이터 등 단말기 부품의 측정에 이르기까지, W-CDMA 장비의 개발에서부터 제조, 보수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RF테스터는 2Mbps 및 16Mbps 장비 측정용으로 고성능 DSP칩과 A/D컨버터를 내장하고 있어 20㎒의 대역을 분석할 수 있고 신호테스터는 ISDN·패킷·음성 등 각종 프로토콜 지원이 가능하다. 신호테스터는 특히 기지국 시뮬레이션 기능이 있어 아직 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IMT2000용 장비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장비는 일본에서는 이미 N사 등에 공급된 바 있고 국내에서도 S사와 L사 등이 이 장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CDMA는 비동기방식으로 유럽·일본과 일본에서 사실상의 IMT2000 서비스 표준으로 부상하는 등 동기방식인 cdma2000과 더불어 IMT2000 서비스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NTT도코모 등 유럽과 일본 등지의 업체들이 W-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등이 이 방식에 기반한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안리쓰는 궁극적으로 이들 3가지 장비를 통합, IMT2000 관련 전체 시스템을 측정할 수 있는 이른바 「원박스 테스터」를 개발해 이 부문 선점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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