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의 벤처기업가가 한때 라이벌학교였던 고려대에 연구기금으로 5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지털 위성 멀티미디어 장비 및 솔루션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주)텔리맨 김용만 사장(43)이다.
연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석·박사학위 과정을 끝낸 김 사장은 지난 97년 위성장비 핵심장비인 디지털 위성방송·통신용 제한수신시스템(Conditional Access System)을 국산화하기로 하고 백방으로 전문가를 찾다가 암호기술 전문가인 고려대 암호학연구실(현 정보보호기술연구소) 실장인 임종인 교수(수학과)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김 사장은 임 교수와 CAS 개발에 뜻을 같이하고 고려대 수학과 박사 3명을 자신의 회사인 텔리맨에 입사시키는 등 현재 CAS팀 10명 중 9명이 암호학연구실 출신일 정도로 임 교수로부터 우수한 연구인력과 관련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받은 것.
김 사장은 임 교수의 도움에 힘입어 지난해말 CAS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 국내는 물론 뉴질랜드·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암호학 연구실과의 인연은 진정한 의미의 산학협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뜻으로 정보보호기술연구소에 연구기금으로 우선 5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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