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링크, 만리장성 넘는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 벤처업체인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가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국산 장비를 대량 수출한다.

미디어링크는 중국 재계서열 10위권내 대기업인 오쿠마전자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사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디어링크는 이번 계약으로 최소 200만달러(22억원), 최대 400만달러(44억원) 어치의 장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링크가 공급하게 될 제품은 10/100 패스트이더넷 스위치와 기가비트 백본 스위치 등 근거리통신망(LAN) 장비다.

오쿠마전자는 중국내 전국적인 판매 유통망을 보유한 전자업종 대기업으로 최근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확장하면서 LAN 신규공급업체로 미디어링크를 단독으로 선정했다. 미디어링크는 중국내 전국적인 판매망을 통해 자사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비동기전송모드(ATM)장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등 협력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링크는 이와는 별개로 중국 전역에 20여개 협력업체를 선정, 자사 브랜드명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중이며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내 전산망 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국산 LAN 장비 수출은 1000만달러에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에는 미디어링크를 비롯, LG정보통신·텔리웨어 등이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