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협력업체 결속 다지기 주목

전자전문 양판점인 하이마트(대표 김성흠)가 가전업체를 비롯, 자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결속 다지기에 나서 주목된다.

하이마트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용인 아시아나CC에서 45개 주요 가전업체 대표 및 임직원과 골프회동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방안 등을 포함한 올해 주요 영업정책을 설명했다.

김성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하이마트가 동종업계 1위로 도약하는 데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해온 협력업체의 몫이 크다』며 『납품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하이마트가 시장진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운영자금도 지원해 관계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하이마트 임원진과 LG·삼성·대우전자의 관계 임원을 비롯해 성광전자·마마·대웅전기산업 등 전기밥솥 업체, 동양매직·신일산업·유닉스전자·재우 등 소형가전 전문업체, 만도공조·캐리어 등 공조기업체, 아남전자·롯데전자 등 오디오업체, 소니코리아·필립스전자·질레트코리아 등 외산업체와 중소 유통벤더 10여개사를 포함 총 45개 협력업체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하이마트 매출향상에 기여도가 높은 업체들이다.

하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전자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업체들과의 결속력을 높임으로써 전자제품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대형 할인점과의 시장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는 앞으로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주택은행에서 8%선 어음할인 보장 등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는 이와 함께 구매전담조직 중 LG·삼성·대우 등 가전3사를 제외한 중소기업 제품구매를 담당하는 상품기획3팀의 구매품목수를 기존 3500여개에서 5000여개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3월 임직원 행사에서 「하이마트 비전2000」이라는 중장기 전략으로 △점포수 250점, 매출액 1조2000억원, 경상이익 500억원 규모의 초우량 전자양판점 구축 △고객가치창출과 고객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초일류 유통회사로 변신 △사회공헌과 직원복지 증진에 노력하는 선진유통회사 지향 등을 선포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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