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블랙 먼데이」의 마수를 살짝 비껴간 종목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불성실 공시로 매매거래정지를 당한 옌트와 공매도 사태에 연루됐던 성도이엔지.
공장자동화 업체인 옌트(대표 정영록 http://www.yient.co.kr)는 지난 17일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해외전환사채(CB) 발행결의에 관한 공시번복으로 17, 18일 이틀간 매매거래가 정지돼 이번 폭락 사태를 피해갈 수 있었다. 지난 14일 옌트의 종가는 3만2550원. 거래가 계속돼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면 18일 종가는 2만5250원 정도. 따라서 매매거래정지로 본 반사이익은 최대 주당 7300원까지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폭락 소나기」를 피했다고 악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게 투자자의 항변. 투자자들은 각종 증권정보사이트를 통해 외자유치 무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외자 유치 무산이 아니라 연기된 것』이고 『화의탈피에 필요한 22억5000만원은 국내 전환사채로도 마련가능하며 금주 내 30억원 가량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60억원에 이르는 수주를 받은 상태로 회사 내재가치가 건실해 코스닥에서 퇴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매도 사태로 거래정지됐다가 지난 14일부터 매매거래가 개시된 성도이엔지(대표 서인수 http://www.sungdokorea.com)도 이번 폭락을 피했다. 이 종목은 지난 17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18일에도 상승세를 지속, 11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이 적고 대우증권에서 확보한 물량이 하루 5000주가 넘지 않는 상황이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공매도 사태가 없었다면 폭락장세속에서 상승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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