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사업 참여업체 급증

TV를 통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인터넷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TV네트웍스·홈TV인터넷·클릭TV·한국웹TV 등 선발 업체에 이어 한별텔레콤·넷TV코리아·티컴넷·고려정보통신·3H테크·소프트론·휴맥스 등이 독자적 방식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속속 개발, 통신사업자 및 건설사·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모집에 나서는 등 인터넷TV 시장 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TV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은 현재 보급률이 90%를 훨씬 상회하는 TV를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시장과는 별도로 이를 이용한 양방향 콘텐츠 시장이 향후 그 규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주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인터넷TV 사업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대부분 앞으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보다는 이를 이용한 콘텐츠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는 아예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무료 공급할 계획으로 있는 등 인터넷TV 시장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TV네트웍스·클릭TV 등 선발업체는 늦어도 다음달 말께부터 본격적인 인터넷TV 서비스 및 세트톱박스 보급에 나설 계획으로 콘텐츠 확보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통신망 사업자를 비롯, 증권사·건설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속속 체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와 함께 세트톱박스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티컴넷은 최근 개발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통신을 통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넷TV코리아·한별텔레콤 등도 한국통신과 콘텐츠 부문에서 포괄적인 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휴맥스·고려정보통신·3H테크·소프트론 등도 각각 나름대로의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개발, 상품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인터넷TV 서비스 및 보급확대를 위해 각 분야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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