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사용료나 정보이용료 수입이 대부분인 PC통신 업계가 인터넷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나우콤 등 주요 PC통신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인터넷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체질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데이콤(대표 정규석 http://www.dacom.net)의 경우 18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포털 추진본부, 천리안 마케팅 본부, 정보통신 연구소 등 3개 PC통신관련 본부를 천리안 사업본부, 천리안 영업본부, 미디어 사업본부, 커머스 사업본부, 정보통신연구소 등 5개 본부로 확대개편했다.
특히 천리안 영업본부 내 콘텐츠팀의 조직을 기존의 기능별 조직에서 상품군별 조직으로 전환, 각종 콘텐츠의 기획·개발을 비롯해 운영·유지·보수를 한 팀에서 총괄토록 함으로써 업무효율 제고를 꾀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데이콤 EC사업본부에 포함돼 있던 기업과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부문을 천리안과 연동시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천리안은 올해 20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고 그 동안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PC통신 가입비나 정보이용료 등의 매출액 구성비를 점차 낮추고 광고 및 전자상거래 부문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 http://www.unitel.co.kr)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을 온라인사업본부(PC통신 유니텔), 비즈니스인터넷(BI), VCN(Virtual Community Network), EC 등 4개의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또한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한 영업총괄 조직을 만들고 차세대 미디어 개발 및 미래 수종 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차세대 미디어랩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유니텔은 커뮤니티 포털 서비스인 웨피와 인터넷 쇼핑몰 유니플라자를 별도 사업 조직으로 분리해 조직의 효율성 보장 및 대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우콤(대표 강창훈 http://www.nownuri.net)은 오는 5월 1일자로 기존의 PC통신 부문과 포털&EC비즈니스,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특히 나우콤은 현재 전체 매출액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비중을 오는 2002년까지 40% 수준으로 낮추고 포털&EC 비즈니스 부문을 40∼45%로,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을 15∼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인터넷 조직을 강화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 한국통신하이텔(대표 김일환 http://www.hitel.net)도 인터넷 조직 강화 차원에서 두 차례 가량 소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인터넷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터넷과 PC통신의 구분을 없애는 인터넷 기반의 자체 브라우저인 하이텔2000(H2K)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의 경우 올 초 정보사업부를 넷츠고사업본부와 인터넷사업본부로 세분화하고 각기 특화하기로 했고 채널아이를 운영하는 LG인터넷(대표 박영수)도 오는 5월 본격적인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 체제에 대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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