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해 사이버 범죄를 근절하자.』
최근 사이버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이 지난주 실리콘밸리를 찾아 정보기술(IT)업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사법 총수이자 현 행정부 최장수 장관(6년 11개월)인 리노 장관은 스탠퍼드대학이 주최한 사이버범죄회의에 참석해 법무부(http://www.usdoj.gov)와 민간기업이 공조체제를 강화해 사이버 범죄에 대처할 것을 역설했다.
리노 장관은 지난 2월 야후, e베이 등 유명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사이버 범죄의 위험성을 인식,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
리노 장관은 IT업체들이 해킹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신고를 꺼리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 당국과 정보를 상호교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IT업체들은 리노 장관의 제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정부 당국의 인터넷 감시 강화가 업계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와의 협력을 기피하고 있다.
유명 웹사이트들이 해킹당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범인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는 리노 장관은 IT업체들의 비협조로 이래저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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