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와 인터넷방송으로 개표상황 확인을

13일 치르는 16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이동전화와 인터넷방송의 활약이 돋보이는 선거가 될 듯하다.

TV방송사가 이동전화사업자와 제휴, 개표방송 속도전에 나선 데 이어 개별 유권자들이 개표상황을 이동전화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먼저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주력하는 부분은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총선 개표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이동전화서비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선거구 개표율, 후보자별 득표율 등을 13일 17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총 19시간동안 자사 인터넷방송 가입자들에게 실시간 제공한다. 가입자들은 특히 전국 개표상황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지역구의 후보자 득표상황을 선별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한통프리텔(대표 이용경 http://www.n016.com)은 지난 3월 20일부터 총선 출마자에 관한 정보를 무선 인터넷용 이동전화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한솔엠닷컴(대표 정의진 http://www.hansolm.com)도 13·14일에 KBS 개표방송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문화방송·서울방송 등 3개 지상파방송국도 13일 총선 개표현황을 각각 인터넷방송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이용자 폭주에 대비해 시스템 용량을 늘리고 비상인력을 배치하는 등 개표방송 준비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번 인터넷 개표방송은 인터넷방송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서비스가 아닌 방송과 인터넷이 결합,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첫번째 서비스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한국방송공사는 한국통신과 공동출자해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 인터넷방송국 「크레지오닷컴(http://www.crezio.com)」을 통해 총선결과를 즉각적으로 발표한다. 크레지오닷컴은 특히 이번 서비스에서 관심있는 후보자 정당, 지역 등의 득표현황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맞춤형 인터넷 선거정보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는 이 서비스를 위해 155Mbps로 연결된 회선을 2개로 늘리고 15명의 인원을 비상대기시키는 등 이용자 폭주에 대비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IBM 출신 인사를 CEO로 내정하고 분사한 인터넷MBC(http://www.mbc.co.kr)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협력, 속보성 위주로 개표방송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 총선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선거가 끝난 직후인 6시 5분부터 갤럽의 예측결과를 독점 방송하기로 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SBSi(http://www.sbs.co.kr)도 개표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이와 함께 사이버 모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 20세 이상 227개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모의투표는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출마 후보의 당락 가능여부까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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